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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글라이딩의 길잡이 책 머리말

솔개우담 2010. 4. 12. 15:23

    사람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의욕과 창의력이 솟는다. 

   근래에 들어와 우리의 삶이 점점 복잡해져가면서 사람들은 진정한 자신의 정체성을 느끼지 못하고 살고 있다. 

   그리하여 자기 정체성을 찾기 위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자신의 존재의미를 찾고자 레저활동을

   행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레저는 단순히 즐긴다는 의미를 뛰어넘어 정체성을 찾는 자기 실현읠 또 다른 표현일 것이다.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성직자들이 종교에 헌신하는 것도 이러한 자기 실현욕구를 충실하게 행하는

   레저행동이라고까지 레저활동을 승화시켜 정의하였다.

 

    이러한 레저활동의 한 부분인 항공스포츠는 특이하게 하늘에 호기심이 많고 비행에 대한 원초적인 본능을 가진

   사람들의 영역활동으로 이는 가장 단순한 형태로 창공을 날아올라 하늘의 유영을 즐기는 독특한 취미활동이다.

    이들 중에 패러글라이딩은 창공에 온몸을 내맡기면서 상승기류를 타고 등실둥실 떠다니며 하늘을 날고자 하는

   비행욕구를충족시킬 수 있는 가장 간단한 형태이다.

   비행때의 하늘로 날아오를 때는 긴장과 두려움을 느끼지만 비행을 준비하고 행하면서 느끼는 즐거움과 삼차원의

   공간에서 비행을 마치고 지상에 착륙했을 때의  안도감이나 성취감, 또한 싱그러운 바람 내음을 맡으며산과 들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푸른 창공에 동화되는 순간들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정의 환희를 맛보게 한다.

 

   공자의 재미론에 "아는 것이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이 즐기는 것만 못하다(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論語 雍也篇)"라는 말이 있둣이 항공스포츠는 보는 것도 별미요 또한 책이나 매스컴에서

  그 내용을 아는 것도 별미지만 직접 몸소 체험하는 것에 진정한 즐거움이 있다. 

  물론 보다 빨리, 보다 높이, 보다 정확히라는 경쟁에 들어가면 비행은 점점 복잡해지지만 즐거움 그 자체가

  목적일 때는 고난도의 비행보다  단순한 비행 그 자체가 훨씬 인간의 근원적 성취욕구의 만족도가 높다고 하겠다.

   비행의 진정한 의미는 단순히 새처럼 하늘을 난다는 비행 그 자체로 하늘에 떠있는 것만으로도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없는 자유로움과 기쁨을 얻게 된다.

 

    본 저자는 이 운동을 접하면서 실제 몸으로 겪어온 활공경럼을 토대로 체육 전공 학생들에게 패러글라이딩을

  강의하면서 틈틈이 자료를 모아 몇 해 전에 '파라글라이딩의 이해'라는 책으로 정리하였으나 그 이후로 장비의

  성능은 계속해서 향상되고 비행기술도 진보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한층 더 발전한 현재의 비행현실을 감안하여 이전의 '파라글라이딩의 이해'에 나오는 내용과 자료를

  적절하게 재구성하고 아울러 국제적인 추세, 최근 비행기술과 자료, 또한 지도자에게 필요한 교수법과 기상학을

  보강하여 다른 관점의 새로운 서적을 내놓게 되었다.

 

   본서에 반영한 자료와 자료와 내용은 물론 이제까지 활공인들이 사용해왔던 것과는 다소 생소한 용어들이 소개되어

  이질감을느낄 수 있겠으나 아직 국내에서는 이러한 것들을 명확히 규명하여 사용도니 적이 없다는 실정이어서 이번

   기회에 우리 정서에 맞는 용어들로 정리하여 보았다.

   이 책의 내용은 먼저 패러글라이딩의 역사, 특징, 성능들을 다룬 개요 부분을 소개하였고, 다음은 순차적으로 초급, 중급,

  고급비행과 각종 대회와 그리고 지도자급 전문지식과 기상학을 다루어 보았다.  그리고 패러글라이딩에서 흔히 발생하는

  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구급처치와 독도법을 부록으로 다루었다.

   각종 항공역학과 기상학 등의 이론들은 그 내용별로 각 비행등급과 연관시켜 중간 중간에 적절히 삽입하여 서술하였고

  조금 난해하고 깊이가 있다고 생각되는 내용들은 한데 모아 지도자급 전문지식 편으로 모아보았다.  이러한 과정들은

  체계상에 다소 무리가 있음을 감안하길 바란다. 

   또한 가급적 너무 깊고 전문적인 내용은 패러글라이더 비행과 관련된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누구나 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써보려고 노력하였다. 

 

  모쪼록 이 책이 패러글라이딩 입문자들에게 교재로 활용되고 나아가서 보다 수준 높은 비행을 경험하고자 하는 고급

  비행자들에게도움이 된다면 그 이상 기쁜 일이 없겠다. 본서의 미비한 점과 다루지 못한 항목들은 다음 판을 거듭할

  때마다 수정 보완할 것이다.

  끝으로 이 책의 원고를 마감하기까지 자교점일에서부터 편집까지 도움을 아끼지 않은 제자이면서도 공동저자인

  김백윤 선생의 노고에 고마움을 느끼며 이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 입문의 길을 터준 강중근 스쿨장에게 삼사를 드린다.

 

         2001년 추운 겨울 어느날

       한내벌  연구실에서 저자 송은섭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