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

벗 하나 있었으면

솔개우담 2010. 2. 14. 02:18

 

 

  날씨도 꾸리꾸리  맘이 조금 우울해 지는거 같아 좋은 시 한편 올립니다.

 

                벗 하나 있었으면

                                           - 도 종환-

 

  마음 울적할때 저녁 강물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못 넘고 지쳐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흙 속에서도 다시 먼길 갈수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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