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덕유산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면서 향적봉에서 설경이 넘 좋아 내가 좋아하는 설야라는 시 소개하며 사진과 글 남겨봅니다.
이시는 이육사, 신석초 등과 함께 자오선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던 김광균의 1938년 조선일보 신춘 문예 당선작으로 이른바 '기성의 새 출발'을 보인 작품으로 본래 정서보다 기법이 앞서는 그의 작품은 비로소 이 <설야>를 분기점으로 하여 기교 일변도의 측면이 다소 완화되는 대신 서정이 충만한 전통성이 가득하게되는 분기점이 된다.
이시의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해설하자면'이 시중 먼저 어느 먼 곳의 그리운 소식'으로 은유된 눈이 '소리 없이 흩날림'으로써 농도 짙은 그리움의 정을 자아내게 한다.
다음으로'서글픈 옛 자취'로 인해그리움이 서글픔으로, 다시 가슴이 메어짐으로 변모된 화자가 견딜 수 없는 외로움으로 인하여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눈 내리는 뜰에 내려서자, '눈'은 그리워하던 여인으로 변해 옷을 벗고 다가와 화자에게 안기는 환상에 빠져들게 된다.
이때 결코 들리지 않는 눈 내리는 소리이지만, 시인의 뛰어난 상상력 속에서 그것은 '여인의 옷 벗는 소리'로 변모하게 되고 이때 이는 관능적이며 자극적인 표현이지만, 저속함을 벗어나 도리어 참신함을 느끼게 하는 시인의 능력이 놀랍다.
한편,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켠'다는 것은 화자가 슬픈 감정을 스스로 차단함으로써 어둠과 추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소망을 반영한 것으로. 그로 인해 화자는 뜰에 내려설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획득하게 되며, 이것이 다시 화자로 하여금 서글픔의 눈으로부터 '여인의 옷 벗는 소리'를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그러한 열락(悅樂)의 순간이 지나가면 눈은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 되고,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여인은 다만 기억 속의 '싸늘한 추회'로 '빛도 향기도 없이' '차디찬의상을 한' 사람으로만 존재하게 됨으로써 눈 위에 화자의 슬픔은 고이 서릴 뿐이다. 이처럼 '호롱불 여위어 가는' 깊은 밤, 소리 없이 내리는 흰눈을 바라보며 지난날 사랑했던 한 여인을 떠올리며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옛 추억에 잠기는 시인의 체험이 절실히 배어난 명품이 아닐 수 없다.
설야/김광균
어느 먼-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 없이 흩날리느뇨
처마 끝에 호롱불 여위어 가며
서글픈 옛 자취인 양 흰 눈이 내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어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 홀로 밤 깊어 뜰에 내리면
먼-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싸늘한 추회(追悔) 이리 기쁘게 설레이느뇨
한 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호올로 차단한 의상을 하고
흰 눈은 나려 나려서 쌓여
내 슬픔 그 위에 고이 서리다
향적봉에 오르니 눈과 안개가 뒤섞인 희얀한 운무가 가득 서려 있었다..
온통 눈꽃으로 가득찬 향연장이었다.
오전 스키가 끝나고 먹는 점식식사는 그대로가 꿀맛이었다.한마디로 덕유산 신선이 부럽지 않는 식사였다....
스키수업에 참여했던 학생들이다...그냥 스키만 타러와야 하는데 교수로써 학생들과 같이 행동하면 꼭 몸살이 나는 징크스가 나에게 있다.
이번에도 에외없이 스키타기를 끝내고 만 하루 심하게 몸살을 알아야만 했다....
둘다 사격 선수이다...